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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료정책의 한계

메디칼타임즈=서울의대 허대석 명예교수 1977년 의료보험 도입과 함께, 우리나라에서도 환자와 의사 간 유지되어 오던 사회적 계약에 정부가 개입하기 시작했다. 이후 거의 50년간 의료정책은 공급자 일변도의 규제로 일관되었다. 그 결과물인 OECD 통계지표를 보면, 한국인 1인당 외래진료횟수 (평균대비 2.5배, 세계 1위), 입원환자의 병원재원일수 (평균대비 2.3배, 세계 2위) 등 지표에서 소비자들이 과잉으로 의료를 이용하고 있음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는 저수가 정책과 무제한적인 의료선택권이 결합된 결과로 추정된다. 의료에 대한 사회적 불만이 있을 때마다 공급자인 의료인을 압박하는 제도를 도입했으나,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필수의료 인력이 부족해지자 의대 입학 정원을 대폭 증가시켜 문제를 풀겠다고 나섰다. 과연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대표적인 쟁점 사안을 중심으로 검토해 보자. 1.필수 의료응급실에 빈 병상이 없어서 환자를 받지 못하는 '응급실 뺑뺑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우리나라는 총 병원 병상수는 OECD 평균의 3배(세계 1위)이고 급성기병원 병상수도 세계 1위이다. 응급실이나 중환자 병상도 부족한 것이 아니다. 문제는 응급환자가 도착했을 때 비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왜 일까? 경증 환자들이 이미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영국의 경우, 응급환자를 항상 수용하기 위해서, 병상의 15%를 비워두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의료인은 일정 간격으로 기존의 입원환자를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재평가하여 하급 의료기관으로 전원 시킬 권한을 가지며, 환자들은 의사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 환자는 퇴원을 거부할 수 있지만, 거부이후에는 보험지원이 중단되고 자비로 입원비를 내야 한다. 우리나라 입원 병상은 오래전부터 공급과잉 상태이다. 필요한 것은 그 병상을 유지하는 기본 원칙이 세워져 있지 않기 때문에 응급환자가 들어갈 병상이 없다. 2. 지방 의료KTX를 타고 대구에서 서울의 대형병원에 방사선치료를 받기 위해 매일 서울로 2달간 출퇴근하는 환자를 본 적이 있다. 대구에도 같은 기종의 방사선치료기가 있고, 유능한 의료진이 있는데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할까? 지방 의과대학의 입학 정원을 크게 늘리고 지역별로 대형 병원을 건립해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수억원의 연봉을 제공해도 지방의료원에 의사가 없다고 언론에서 반복해서 다루고 있다. 저출산과 노령화로 지방소멸이 가시화되는 사회적 환경에서, 의료기관을 유지하기에는 환자가 부족한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또, 함께 일할 의료진이 구성되지 못하면, 기존의 의료기관조차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폐업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권역별로 의료제도를 운영하는 영국이 지역의료를 관리하는 원칙을 소개하면, 지방인 사우스햄프턴 지역에서 폐암으로 처음 진단된 경우, 주치의는 권역내 병원 중 폐암 수술이 가능한 병원 3곳을 소개해 주고 환자가 선택하게 한다. 그런데, 환자가 런던에 있는 특정대학병원에서 수술 받기를 원한다면, 의뢰서는 작성해 주지만 보험에서 비용은 더이상 지원해주지 않는다. 자비로 수술을 받는 것이 원칙이다. 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권역내의 어느 병원에서 수술을 받더라도 성과는 동일할 수 있도록, 의료의 질 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한다.3. 의료비 증가의료비의 지속적인 증가는 모든 나라의 고민이다. 이에 대한 대책 중 하나가 공제액  (deductible) 제도이다. 공제액 이하의 진료비가 발생하는 경증환자는 본인 부담으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경증 환자의 의료기관 이용을 줄여, 재정을 중증 환자 진료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이다. 대부분의 나라가 이 제도를 채택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감감 무소식이다. 우리나라는 공급자를 통제해서 더 이상 새로운 의료대책이 나올 것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 해결되지 않고 있는 문제들 중 다수는 소비자의 의료기관 이용 원칙을 바로잡음으로써 단기간 내에 개선될 수 있다. 하지만, 선거에서 다수의 표를 가진 소비자들에게 이러한 문제를 지적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정치인이 우리나라에는 등장하지 않았으며, 대신 소수집단인 의료인을 계속해서 공격하고 있다. 단기간의 지지율에 영합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해서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가진 지도자가 나타나기를 기대해 본다.  
2024-03-06 17:00:16오피니언

아주대병원, 방사선 치료기 '헬시온 하이퍼사이트' 가동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아주대병원이 아시아 최초로 방사선 치료장비 '헬시온(Halcyon 4.0) 하이퍼사이트'를 도입, 8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헬시온은 실시간 환자의 상태에 따른 최적의 입체적 세기 조절 회전치료를 시행하는 첨단 방사선 치료 장비다. 뇌·두경부암, 폐암, 전립선암, 유방암 등 대부분의 종양 치료가 가능하며, 가장 정확한 정밀치료와 기존 장비에 비해 획기적으로 빠른 속도가 장점이다.아주대병원이 아시아 최초로 국내 도입한 방사선 치료장비 '헬시온(Halcyon 4.0) 하이퍼사이트'아주대병원은 지난 2021년 헬시온을 처음 도입한 이후 두 번째 도입으로 이번엔 아시아 처음으로 ‘하이퍼사이트’ 기능을 탑재해 도입했다.하이퍼사이트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방사선 치료장비 중 가장 큰 영상 패널과 최신 알고리즘을 탑재해, 단 6초 만에 일반 CT와 비슷한 수준의 고화질 영상을 얻을 수 있으며, 환자에게 노출되는 영상 방사선량은 절반으로 줄였다.특히 기존의 콘빔 CT 영상은 방사선량 계산에 적용 시 오차가 크거나 부정확한 방사선 치료 시행 등의 한계가 있지만, 하이퍼사이트 영상은 방사선량 계산에 직접 활용하도록 개발돼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의료진은 "이러한 하이퍼사이트의 최신 기능으로 매일 확보한 양질의 영상을 통해 치료 과정 중 종양의 미세한 변화까지 반영해 실시간으로 치료 계획을 변경하고, 실제 방사선량 계산에 적용함으로써 매우 안전하고 정밀한 방사선 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이어 "이렇듯 맞춤형·적응형 방사선치료가 가능케 되면서, 종양 치료효과는 극대화하고,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또 세밀한 10㎜ 간격의 다엽콜리메이터를 이중 구조로 형성함으로써 5㎜ 간격의 해상도로 암 조직에 정확하게 조사해 정상조직에 방사선이 닿는 것을 최소화한다.아울러 아주대병원은 이번에 표면 유도 방사선치료 보조기기인 'Align RT'를 함께 도입했다.표면 유도 방사선치료는 말 그대로, 방사선치료 시 환자 몸에 직접 표시하지 않는 마커리스(marker-less) 방식으로, 특히 3D 광학 카메라 및 적외선 카메라, 최신 소프트웨어 등을 통해 치료계획에 따라 환자가 정확한 위치에 있는지 실시간 추적해 방사선 치료의 정확성을 높이는 첨단 기술이다.또 Align RT를 이용하면, 방사선 치료를 받는 1~2개월 동안 환자 몸에 표시(마킹)를 하지 않아도 돼, 옷으로 마킹을 가리거나 지워지지 않도록 자주 씻지 못하는 일상의 불편을 없앴다.노오규 방사선종양학과장은 "지난 2018년 아시아 최초로 트루빔-하이퍼아크, 2021년 헬시온 도입 이후, 이번에 또 최신의 장비를 도입함으로써 환자의 편의를 극대화하면서 가장 안전하고 정밀한 방사선 치료가 가능한 최적의 방사선치료 환경을 갖췄다"고 밝혔다.또 박준성 병원장은 "아주대병원은 환자 안전·편의 중심의 의료서비스 구현에 주력하면서 독립(전용) 공간, 전담 의료진을 갖춘 로봇수술센터·당일치료센터 개소에 이어, 새해 들어서자마자 새로운 첨단 의료장비를 도입했다. 최상의 의료서비스 위한 진료환경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1-08 17:48:18병·의원

단국대병원, 충남지역 거점 '암센터' 개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단국대병원은 지난 1월 충남지역암센터 및 충남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신규 공모 결과에서 최종 선정돼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단국대병원은 본관 5층 대강당에서 충남지역암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지난 9일 단국대병원은 본관 5층 대강당에서 충남지역암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호성 단국대 이사장과 장충식 명예이사장을 비롯해 김한숙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 과장, 조대호 충청남도 복지보건국장 등 300여 명의 관계자와 암환자 및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단국대병원은 지난해 4월 충남지역 최대 규모인 250개의 암전용 병상에 총면적 3만 393.5㎡,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와 약 840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시설을 갖춘 독립 건물로 암센터를 개원했다. 또한 실시간 추적 4차원 암치료기와 두경부암 치료 초정밀 방사선치료기 등도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암 치료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의 ‘다학제 진료’로 최적의 환자 맞춤치료, 암전문 코디네이터에 의한 '암환자 첫 방문 원스톱 서비스' 등 환자 맞춤형 진료를 내세워 지역민에 대한 의료서비스의 질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이다.이와 함께 암 예방을 위한 암 검진과 치료, 암 생존자를 위한 관리 등 암전주기에 따른 포괄적인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충남지역 거점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명용 단국대병원장은 "충남지역암센터가 개소함으로써 지역 내 암환자들이 서울과 수도권의 대형병원으로 가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고, 암환자에게 전문적인 치료와 돌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명철 충남지역암센터장도 "향후 양질의 암 진료서비스 제공과 포괄적 암관리사업, 선도적인 암 연구사업 수행을 통해 암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지역 내 암환자는 지역암센터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3-06-12 12:02:13병·의원

충남 지역암센터로 단국대병원 지정…연 4억원 지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보건복지부는 전국 암환자 관리 강화 일환으로 충남 지역암센터 및 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로 단국대병원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지역암센터가 전국 총 13곳으로 늘었다.단국대병원 암센터 조감도충남지역은 지금까지 지역암센터 미지정 권역. 이번 지정으로 해당 지역 내 암진료 및 지역간 암진료 격차해소가 기대된다.정부 지정받은 단국대병원에는 지역암센터 사업비 연 2억원+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사업비 연 2억원을 합해 연간 4억원 내외를 지원한다.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는 지역암센터와 동일 병원에 설치해 최근 늘어나는 암생존자의 건강관리와 사회복귀 등을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함께 지원한다.이번 선정된 단국대병원은 지난 22년 4월 29일 암센터를 새롭게 건립하면서 250여병상 규모의 암병상을 확보했다. 또 실시간 영상 추적 4차원 암치료기, 두경부암 치료 초정밀 방사선치료기 등 첨단 암치료 의료장비를 구비하는 등 인프라를 갖췄다는 게 복지부의 평가다.또한 보건소 암환자 자조모임 지원, 우리 동네 암건강프로젝트 등 지역 특성화 사업과 더불어 충남 지역 직업성 암역학조사 및 암지역격차 연구,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지역 암생존자 케어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자체 수행하는 등 지역과 연계된 연구에서 강점을 지닌 것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보건복지부 김한숙 질병정책과장은 "충남 지역암센터 지정을 계기로 충청남도 도민이 암 예방·진단·치료·생존자지원에 필요한 전주기 암관리 서비스를 보다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3-01-18 12:00:50정책

계명대 동산병원, 고정밀 방사선 암 치료기 도입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동산병원 관계자들이 최신형 방사선치료기를 둘러보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병원장 황재석)은 정확성과 안정성을 높인 최신형 고정밀 방사선 암 치료기를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동산병원이 도입한 방사선 치료기는 바이탈 빔 SRS 패키지(VitalBeam SRS package) 방사선 치료기다. 기존의 바이탈 빔 치료기에 2.5mm MLC(다엽 콜리메이터)와 6D-Couch(6차원 침상)를 장착한 치료기다. 이 치료기는 기존 장비 보다 환자의 종양 모양을 더욱 정밀하게 맞추어 주변 정상조직에 불필요한 방사선 조사를 줄일 수 있다. 또 6차원 환자 테이블로 환자의 자세를 매우 정밀하게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방사선치료가 더욱 정확하게 이뤄져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재석 동산병원장은 "암 환자를 원스톱으로 케어하는 특화된 암병원 건립을 추진 중"이라며 "지역 최초로 양성자 치료기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12-10 11:25:23병·의원

'유니티' 방사선치료기 도입한 의료진의 남 모를 고민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현재 방사선 치료 수가는 빠르게 발전하는 의료기술을 적절하게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준원 교수는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강남세브란스 방사선종양학과 김준원 교수가 설명하고 있는 모습. 이날 간담회는 강남세브란스병원이 국내 최초로 유니태 MR-LINAC 치료기를 도입, 이를 알리기 위한 자리였지만, 의외로 방사선치료 수가의 한계점을 알리는데 상당 시간이 할애됐다. 그만큼 의료현장에선 방사선 치료장비의 발전 속도를 정부의 급여제도가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과장을 맡고 있는 김준원 교수는 유니티가 기존 방사선치료와 다른 점으로 고화질 MR영상과 결합한 방사선치료라는 점을 꼽았다. 의료진이 눈으로 종양 부위의 영상을 확인하면서 방사선치료를 하다보니 기존 보다 정교하고 집중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간암, 췌장암, 직장암 등 움직이는 장기를 치료할 때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치료에 들어가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치료계획을 변경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가령, 종양의 윤곽을 뚜렷하게 확인하고 종양의 움직임까지도 관찰이 가능하기 때문에 방사선에 취약한 부위인 십이지장 등 장기를 피해 치료를 접근해 치료 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분명 기존 방사선 치료보다 한발 앞선 장비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의료진의 시간과 노력이 추가된다. 실제로 유니티 치료 절차를 보면 우선 CT, MR 촬영을 통해 모의치료를 실시하고 이후 다양한 치료계획 중 가장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선택해 총 선량과 치료 횟수를 결정한다. 이렇게 결정했다고 끝이 아니다. 치료 당일 환자의 상태 즉, 종양크기의 변화나 체중증감, 자세 오차, 전처치 상황 등을 고려해 실시간으로 적절한 치료계획을 확인한 이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하면서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다시말해 실시간으로 해당 영상을 확인하면서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준원 교수는 "방사선치료 범위를 최소화하는만큼 기존 치료보다 정교한 치료를 요한다"고 설명했다. 절대적인 시간도 더 소요된다. 유방암 환자를 예로 들면 과거 방사선치료라면 1일 50명까지 가능했다면 유니티를 통한 치료는 고난이도 환자가 많아질 가능성이 높아 30명 내외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비용적으로 따져보면 수가 개선 이유는 더 극명해진다. 김 교수에 따르면 유니티 장비는 150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장비로 강남세브란스병원 측이 자체 분석결과 1일 20명씩 해당 치료를 실시하는 경우 손익분기점을 넘기려면 4년 7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정상근무 시간을 넘겨 1일 30명씩 진료하더라도 2년 10개월이 걸리는 수준이다. 하지만 환자가 부담금은 기존 방사선치료와 동일한 비용만 지불하면 된다. 병원이 청구할 수 있는 수가도 동일하다. 다시 말해 고가의 장비에 대한 비용 부담은 오롯이 병원이 감당해야하는 상황이다. 김 교수는 "영상추적치료가 수가에 반영이 안되고 있다"면서 "해당 장비는 기존 MRI와 방사선치료 장비를 결합한 것인 만큼 수가를 보전받을 수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자리한 장지석 교수는 "방사선치료 장비는 급격한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데 보험체계가 따라오지 못한다는 지적이 거듭 제기되고 있다"면서 "방사선종양학회 차원에서도 신기술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조연아 교수는 "영상유도 장비가 고가이기도 하지만 의료진의 노력이 수가로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일선 의료기관들은 도입을 망설일 수 밖에 없다고 본다"면서 "해당 부분에 수가를 개선하면 도입 확대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남세브란스병원은 14일 오후 방사선 암치료 시스템 '유니티' 도입 봉헌식을 실시했다.
2021-10-15 05:45:55병·의원

방사선 치료기기 세대교체 가속화…IMRT 대세 뚜렷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의료기기의 눈부신 발전에 힘입어 국내에서 암 치료에 활용되는 방사선 치료기기도 세대교체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과거 시장을 지배하던 3차원입체조형치료기(3D-CRT)의 비중이 크게 줄어들고 세기조절방사선치료(IMRT)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 또한 이에 힘입어 항암 요법 등에 비해 다소 소외됐던 방사선 치료의 비중도 크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 10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국내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방사선 치료 현황과 주요 치료 기기의 활용도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3346/jkms.2021.36.e117). 현재 암 치료는 수술과 항암제를 활용한 약물 요법, 방사선 치료요법 등 3가지로 옵션이 압축되고 있다. 하지만 수술과 항암제에 비해 방사선 치료의 비중은 크지 않았던 것이 사실. 하지만 의료기기의 발전으로 방사선 치료의 효용성이 부각되면서 최근 항암요법 전후에 이를 활용하거나 초기 암의 경우 아예 이를 통해 완치를 도모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고려대 의과대학 방사선종양학과 임채홍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 암 환자에 대한 방사선 치료법의 변화와 주요 치료 기기의 사용 경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실제로 방사선 치료는 해가 갈 수록 더욱 그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었다. 2010년에는 전체 암 환자 중 방사선으로 치료 받은 환자가 24.5%에 그쳤지만 2019년에는 36.1%로 크게 증가한 것. 결국 수술, 항암 요법과 함께 암 치료 분야를 3등분 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이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방사선 치료 활용도가 2010년 33.1%에서 2019년에는 48.9%로 암 환자의 절반까지 올라섰기 때문이다. 방사선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기기를 분석하자 10년간 가장 많이 사용된 기기는 3차원입체조형치료기(3D-CRT)였다. 10년간 진행된 방사선 치료 75만 2607건 중 3D-CRT로 치료한 환자가 46만 7133건으로 62.1%에 달한 것. 이어서는 세기조절방사선치료기(IMRT)가 19.9%로 집계됐다. 하지만 방사선 치료기기의 세대 교체 경향은 분명했다. 2018년을 기점으로 IMRT가 대세로 부각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 실제로 10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D-CRT의 사용 비중은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10년만에 7.1% 감소 추세를 보인 것. 그에 반해 IMRT는 10년간 증가율이 33.5%로 대조적 모습을 보였다. 3D-CRT가 지배하던 시장이 저물고 토모테라피로 대표되는 IMRT가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 10년간 방사선 치료기기의 변화. 2018년까지만 해도 방사선 치료 영역에서 3D-CRT가 IMRT를 크게 앞질렀지만 2019년에는 IMRT가 44.5%, 3D-CRT가 37.2%로 역전됐고 이후로는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러한 세대 교체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지적이다. 더욱 고도화된 기술의 혜택이 수도권에만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9년을 기준으로 IMRT를 활용한 치료의 증가율을 보면 수도권은 33.8%에 달했지만 비수도권은 32.9%에 불과했다. 차이가 상당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P<0.001). 또 다른 최신 치료법인 정위방사선치료기(SRT)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수도권은 증가율이 4.8%를 기록했지만 비 수도권은 4.7%로 집계됐다. 이 또한 통계적으로 보면 차이가 나타났다((P<0.001).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지난 10년간 방사선 치료의 방식이 뚜렷하게 고도화된 기기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하지만 이러한 최신 고도화 기기의 도입율과 활용도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에 많은 차이가 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IMRT와 같은 최신 고도화 기기들은 분명하게 치료 부작용을 줄이고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비수도권에서도 이러한 최신 방사선 치료 기술을 적용받을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1-05-11 05:45:55학술

종합병원 원장에서 사무장병원 의사로 전락한 사연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종합병원 원장에서 일순간에 사무장병원 의사로 전락했었던 한 중년 의사의 기구한 사연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의사는 의료법 위반 사실을 인정하면서 사무장병원으로 둔갑시킨 의료기기 판매업체 회장 등 관련자들의 엄벌을 촉구했다. A원장은 종합병원장에서 사무장병원 의사로 전락한 상황을 설명했다. (A원장 요청으로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 외과 전문의인 A원장은 최근 언론들과 만나 종합병원에서 사무장병원으로 전락해 검찰에 기소된 그동안 과정과 심정을 밝혔다. 사건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A원장은 2015년 대전에서 300병상 규모 종합병원 D병원을 개원했다. 당시 메르스 사태가 발생하면서 메르스 환자를 입원시킨 D병원은 한 달간 병원을 폐쇄하는 코호트 격리 조치를 했고, 다시 문을 열었지만 의료진은 떠났고 환자는 급감했다. ■메르스 사태로 병원 폐쇄, 은행 대출금 상환 압박에 시달려 은행은 D병원 도산을 우려해 대출금의 조기상환을 독촉했다. A원장은 병원 신축공사를 맡았던 회사의 모기업인 의료기기 수입판매사 H사로부터 매달 병원 운영자금을 빌려 경영 정상화를 도모했다. 이때부터 H사의 작업이 시작됐다. H사는 방사선치료기와 PET-CT, 초음파장비 등을 수입 판매하는 의료기기 업체이다. H사 회장은 대여금을 명목으로 A 원장에게 의료법인 전환과 함께 자신이 지정하는 사람으로 이사장과 이사 과반수를 위촉하는 합의서 서명을 요구했다. 이런 방식으로 D병원을 공동 운영 방식으로 사실상 병원 경영권을 차지했다. ■의료기기업체 H사 자금 미끼로 병원 장악, A원장·가족 ‘신불자’ 신세 해당 회장은 A원장을 인사와 재무, 경영 등에서 배제하면서 병원 장례식장과 편의점 운영, 의약품 및 소모품 도매, 의료장비 구매. 각종 공사 등을 모두 H사 계열사로 넘겼다. A원장은 사무장병원을 우려해 H사 회장을 조속한 의료법인 전환을 요구했으나, 해당 회장은 친척인 여의사를 의료기관 공동 개설자로 등재한 후 A원장 자리를 박탈했다. 이로 인해 A 원장은 은행 대출금 상환 문제로 연대 보증한 가족들과 함께 신용불량자 신세로 전락했다. A원장은 그동안 H사 회장의 병원 운영비 사용을 제안 등 불법 대출 요청으로 200여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은 상황이다. 그는 뒤늦게 상황을 깨닫고 지난 2017년 11월 대전지검에 진정서를 제출했으나, 서울동부지검으로 이관된 사건은 피진정인 진술만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A 원장은 결국 2019년 1월 서울중앙지검에 사무장병원 등으로 H사 회장과 관계자는 고발했다. ■종로경찰서, H사 압수수색 증거 확보…검찰에 기소의견 송치 반전은 종로경찰서 수사로 시작됐다. 종로경찰서는 H사와 계열사가 불법 사무장병원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압수수색 등을 통해 사무장병원과 리스 사기 등의 증거를 확보했다. A원장은 메르스 사태로 경영압박에 시달리면서 의료기기업체로부터 운영자금을 빌린 것이 화근이 됐다. 종로경찰서는 D병원 관련 사무장병원과 리스 사기 혐의로 H사 회장 등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상태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전충청지역본부는 최근 종로경찰서 사건처리결과를 통지 받고 의료법(33조 2항, 의료기관 개설기준 위반)에 의거해 대전 D병원의 요양급여비용 지급을 보류했다. A원장은 "H사는 병원을 탈취한 것에 그치지 않고 치밀한 계획 아래 종합병원을 사무장병원으로 만들기 위해 의료법인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A원장은 이어 "저 스스로 공모자로서 법적 책임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 병원 사냥꾼인 H사와 해당 회장을 엄벌하고 사무장병원으로 인해 건강보험 재정이 낭비되는 일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법의 엄정한 심판을 주문했다. A원장 대리인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화우 이경환 변호사는 "A원장의 처분과 처벌은 면하지 어렵겠지만 중요한 것은 H사 회장과 관련자들의 엄정한 처벌"이라고 강조했다. 이경환 변호사는 "피고소인인 H사 회장 측도 대형로펌을 대리인으로 선정한 것으로 안다. 아직 담당 변호사를 확인하지 못해 의견을 나누지 못했다"며 "사건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만큼 법원 판결까지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H사 측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H사 관계자는 메디칼타임즈와 통화에서 "A원장 의견은 사실과 다른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면서 "이미 동부법원 판결을 통해 결론이 났다. 판결문에 사실관계가 나와 있다. 종로경찰서 기소건은 경찰청 감찰 요청에 따른 해당 수사관이 언론에 공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2020-11-16 05:45:56병·의원

세종충남대병원, '뷰레이 메르디안' 첫 환자 치료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세종충남대병원(원장 나용길)은 7일 "충남대병원 윤환중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첨단 방사선 암 치료기인 뷰레이 메르디안(ViewRay, MRIdian)의 첫 치료 기념식을 개최하고 치료를 받은 환자에게 빠른 쾌유와 건강을 기원하는 꽃다발과 기념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뷰레이 메르디안은 업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자기공명영상(MRI)와 방사선치료기가 결합한 장비로 암 환자들의 방사선치료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최첨단 장비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아시아 국가 중 5번째, 한강 이남 지역에서는 최초로 세종충남대병원이 도입했으며 환자의 움직임이나 호흡 등으로 인한 종양의 움직임까지 파악한 뒤 정확한 부위에 방사선을 조사해 주변 정상 장기의 손상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뷰레이 메르디안 첫 치료를 받은 환자는 조치원에 거주하는 70대 여성 유방암 환자로 최근 대전 충남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2020-09-07 11:34:56병·의원

세종충남대병원의 야심찬 포부...“서울 대형병원과 경쟁하겠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지난 8일 개원(7월 16일) 한주 앞두고 세종충남대병원 의료진들의 움직임은 분주했다. 정부 세종청사 인근에 위치한 세종충남대병원(병원장 나용길)은 지상 11층, 지하 3층, 539병상 종합병원으로 총 공사비 2113억원(국비 30%, 자부담 70%)이 투입됐다. 1층 로비는 천장을 통한 자연조명과 감염방지를 위한 엘리베이터 설치 그리고 진료과 외래와 검사실을 구분한 ‘Hospital Street’ 등 환자 중심의 쾌적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세종충남대병원은 7월 16일 공식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 경증질환은 지역 병의원에 의뢰하고, 암과 심뇌혈관, 응급 등 중증질환 중심으로 간다는 경영전략에 따라 한 층에 집중된 15개의 수술실은 Live Surgery와 하이브리드, 로봇수술 및 별도 음압 수술 등 무균상태를 유지한 의료진 동선을 최소화했다. 병동은 4인실을 토대로 2인실과 1인실 표준병동 및 특실병동을 구성했으며, 층별 뇌졸중집중치료실과 격리병동, 조혈모 이식센터, 교수 연구실 등을 배치했다. 전 병동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위해 간호사 스테이션과 별도의 병실에 인접한 미니 스테이션을 마련해 중증 입원환자를 24시간 지근거리에서 간호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의 백미는 첨단장비로 무장한 중환자실(ICU)이다. 병원 로비는 자연조명을 활용한 신생아 중환자실에 첨단장비를 도입해 의료진의 24시간 집중 케어 효율성을 높였다. 중환자실은 전체 1인실 격리병상으로 항균과 조기 재활, 욕창 예방 최고급 전자동 침대를 구비했으며 중앙 집중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기에 방사선치료기와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를 결합한 최첨단 방사선치료 장비인 'MRIdian'(자기공명영상유도 방사선치료기, 120억원 비용)을 국내 3번째로 배치해 실시간 환자 호흡과 자세 변동에 무관한 종양 위치를 확인 치료하는 차별화를 꾀했다. 세종지역 응급환자와 외상환자 발생에 대비해 닥터헬기 착륙장도 마련했다. 소방헬기 시범운영을 통해 충남 태안에서 세종충남대병원까지 15분 만에 도착하는 골든타임 치료가 가능해졌다. 4인실을 표준병상으로 환자별 TV 시청과 검사 일정 등을 담은 개인 모니터를 배치했다. 새병원의 시설과 장비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은 의료진이다. 현재 세종충남대병원은 의사 102명에 간호직 390명, 보건직 134명, 행정직 100명 등 총 82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의사의 경우, 모두 전문의로 교육부 발령 겸직교수 30명과 임상교수 30명, 진료교수 10명 및 계약직 15명 등이다. 응급의료센터는 세종시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청소년을 반영해 성인 응급의학과 전문의 10명과 소아 응급의학과 전문의 6명을 배치해 365일, 24시간 전문의가 진료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첨단 장비를 도입한 신생아 중환자실은 24시간 집중치료와 의료진의 효율성을 높였다. 특이점은 충남의대 출신 55%, 비 충남의대 출신 45%로 학연과 지연을 탈피한 다양한 경력의 전문의로 진용을 갖췄다. 간호사 390명 확보도 쉽지 않았다. 충남대병원에서 30% 선발한 간호 인력을 토대로 자체 선발을 통해 정원을 간신히 채웠다. 병동 확장 시기마다 간호사 인력을 선발하는 방식을 취할 예정이다. 종합병원의 취약 인력인 약사는 11명을 선발해 주간과 야간, 휴일 근무 등으로 병원 약사의 역할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세종충남대병원은 다른 신생 종합병원과 동일하게 교수가 당직을 서는 상황이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중환자실 전 병상을 1인실화하면서 감염과 항균, 욕창 발생을 최소화했다. 개원 3년차인 2023년 인턴 선발과 2024년 레지던트 선발까지 3년간 내과와 외과 등 모든 진료과 교수들이 전공의 시절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나용길 원장(비뇨의학과 교수)은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의료진 급여체계는 충남대병원과 동일하나, 당직비와 인센티브는 별도 책정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의료인력 확보 유지가 중요한 만큼 교육부 발령 겸직교수 정원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의 고민은 지역 병의원과 신뢰 구축이다. 35만명이 거주하는 세종시는 종합병원 1곳과 의원 300여곳 등 의료기관이 자리를 잡고 있다. 나용길 원장은 경증환자의 회송을 통해 지역 병의원과 상생 그리고 중증질환 중심의 품격 있는 세종충남대병원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나용길 원장은 "행정수도 세종시에서 국립대병원으로 의료전달체계의 롤 모델을 구축하겠다"면서 "지역병의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경증질환은 병의원으로 회송하고, 중증환자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의료계에서 신뢰받을 수 있는 세종충남대병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2027년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나용길 원장은 "세종 지역에서 경쟁해야 할 대상은 서울 대형병원이다. 진료 서비스도 전문화와 차별화를 꾀할 수 있도록 간호사 전 인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계획"이라면서 "환자들이 내원했을 때 친절한 분위기 속에서 최상의 치료와 힐링을 할 수 있는 품격 있는 병원을 구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2020-07-09 05:45:58병·의원

추격에서 선도로! 중국 ‘UNITED IMAGING’을 가다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UNITED IMAGING社는 중국 상해(Shanghai) 지아딩(Jiading)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 12만㎡(3만6300평) 규모에 본사 사무동, 생산 공장, 직원 기숙사 등을 갖추고 있다. 과거 MEDICA와 같은 국제의료기기전시회에서 중국 바이어들은 환영받지 못하는 불청객이었다. 중국 바이어가 다녀간 후 이듬해에는 여지없이 디자인을 모방한 ‘짝퉁 의료기기’가 출품됐기 때문이다. 물론 디자인은 엇비슷했지만 그렇다고 기술력과 내구성까지 모방하기란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주장해 온 중국은 어느덧 ‘원조를 삼켜버린 짝퉁의 힘’을 넘어 글로벌 의료기기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자국 의료기기산업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UNITED IMAGING’社가 있다. 2011년 설립된 UNITED IMAGING은 CT·MRI·PET-CT·PET-MR을 자체기술로 상용화해 다국적기업이 장악한 내수는 물론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7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첨단 진단영상장비 상용화가 가능했던 원동력은 단기간 내 집중적인 연구개발(R&D)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 매출액 중 50%를 연구개발에 투자한 UNITED IMAGING은 직원 약 2900명 중 60%에 해당하는 1700여명이 연구개발 인력이다. 또 연구개발 인력 중 절반은 석·박사급이며, 200여명의 박사급 인력 중 110명은 해외근무 경력자들로 채워졌다. 이 같은 연구개발 투자는 총 1776건(자국 1470건·해외 306건)에 달하는 특허 획득과 진단영상장비 기술력 확보로 이어졌다. 중국 ▲상해 ▲우한 ▲심천을 비롯한 미국 ▲휴스턴 ▲콘코드 ▲클리블랜드에 R&D센터를 두고 있는 UNITED IMAGING가 연구개발에 그토록 막대한 투자를 하는 이유는 왜일까.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까지 운영되는 쇼룸에는 16개 진단영상장비가 전시돼있으며 매일 평균 20개 팀이 방문한다. 자국 내 1~2위를 차지하기보다는 세계시장에서 GPS(GE·PHILIPS·SIEMENS)와 당당히 경쟁하겠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다. 비교적 신생기업에 속하는 UNITED IMAGING은 GPS와 경쟁하기 위해 단기간 집중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그들과의 기술수준을 동등 또는 이상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UNITED IMAGING은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다국적기업과 견줘 결코 손색없는 혁신적인 R&D 및 생산 공정관리로 제품 기술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기자는 한국 언론사 최초로 중국 상해(Shanghai) 지아딩(Jiading)구에 위치한 UNITED IMAGING社를 방문하고, CT·MRI 생산 공장을 둘러봤다. 매일 20팀 방문 ‘쇼룸’ 운영…CT·MRI 생산 공장 가동 12만㎡(3만6300평)에 달하는 UNITED IMAGING 본사 사무동에 들어서자마자 ‘Show Room’(쇼룸)이 기자를 맞았다. 쇼룸을 방문한 중국 영상의학과 의사들이 UNITED IMAGING 직원으로부터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이곳은 기자가 경험한 다수의 의료기기업체 쇼룸과 비교해 전시 장비나 규모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쇼룸에는 ▲DR ▲CT ▲MRI ▲PET-CT ▲PET-MR ▲방사선치료기기까지 총 16개 진단영상장비가 전시돼있다. 안내에 나선 UNITED IMAGING社 아·태지역 글로벌사업부 데니스 장(Dennis Jiang) 부사장은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까지 오픈되는 쇼룸에는 매일 약 20팀 정도가 찾는다”고 귀띔했다. 방문객 대부분은 영상의학과 의사들이다. 이밖에 대리점(딜러), 부품 공급사, 아·태지역·중동·아프리카 바이어들도 이곳을 찾고 있다. UNITED IMAGING社 아·태지역 글로벌사업부 데니스 장 부사장 데니스 장 부사장은 “쇼룸은 주요 고객인 영상의학과 의사들에게 매우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문객들은 쇼룸에서 UNITED IMAGING의 기업철학을 알게 되고 또 혁신적인 생산 공정을 통해 만들어진 첨단 진단영상장비를 살펴볼 수 있다”며 “이는 회사 브랜드 및 제품 신뢰도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한국의 의사들도 이곳을 방문해 우리의 혁신적인 진단영상장비를 직접 경험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쇼룸에서는 방문객들에게 회사 설립 이념과 철학을 소개하는 10분 분량의 동영상을 보여줬다. 기자는 동영상이 끝난 후 영상의학과 의사들을 따라 전시 장비들을 꼼꼼히 살펴봤다. 시제품으로 전시된 PET-CT ‘uEXPLORER’가 먼저 눈에 띄었다. 해당 장비는 겐트리가 2m 크기로 한 번에 홀 바디(Whole Body) 촬영이 가능한 세계 유일 PET-CT로 현재 미국 보건성(NIH)과 공동연구가 진행 중이다. 또 UNITED IMAGING의 수술 장비시장 진입을 알리는 이동형 C-arm, 2년 전 출시된 일체형 방사선 암치료기기 ‘uRT-linac’, 삼성전자·케어스트림헬스과 경쟁을 예고한 하이엔드급 거치형·이동형 DR 역시 방문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전시 장비들은 세계적 어워드인 iF 및 reddot를 수상할 만큼 디자인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었다. 약 40명으로 구성된 in-house 디자인센터 CDIC(Corporate Design Innovation Center)팀의 사용자 편의성을 최적화한 UI와 제품 가치를 극대화한 디자인 역량의 결과다. ▲DR ▲CT ▲MRI ▲PET-CT ▲PET-MR ▲LINAC까지 토털 진단영상장비 포토폴리오를 구축한 UNITED IMAGING은 기능 및 사양별 세그먼트 다양화에 집중하고 있다. CT의 경우 이미 개발한 16 20 40 80 128 160에 이어 240 360 640채널을 개발 중이다. 이 같은 전략은 PET-CT·PET-MR도 마찬가지. CT·MRI 생산 공장은 엄격한 보안으로 사진 촬영이 전면 금지됐다. 사진은 UNITED IMAGING社가 제공했다. 이는 로우엔드부터 미들레인지·하이엔드급까지 촘촘한 제품 사양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 등급별 고객병원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함으로써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 데니스 장 부사장은 “중국 정부가 국민건강 향상을 위해 민영병원 영상검진센터 설립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때문에 암 검사가 활발해지고 핵의학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PET-CT·PET-MR 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PET-CT만 놓고 보면 ‘uMI 780’은 중국시장 1위를 차지할 정도로 GPS 장비보다 해상도 등 기술력에서 더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한편, 쇼룸에 이어 기자가 발길을 옮긴 곳은 MRI 생산 공장. 철저한 보안으로 사진 촬영이 금지된 이곳에서는 ISO 기준에 부합한 ▲Magnet Coil Winding ▲Cryostat Assemble ▲Super Conducting Wire ▲Cryostat Vessel ▲Magnet Welding ▲OVS Welding ▲Magnet Vacuumizing 등 MRI 생산 공정이 이뤄지고 있었다. UNITED IMAGING社는 R&D부터 생산 공정에 이르는 프로세스 전 과정에 IBM V-Model과 카이젠(KAIZEN)을 적용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생산 공정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짧은 시간 내 최적화된 생산설비를 갖추고 CT·MRI 핵심 부품과 완제품을 자체 개발할 수 있었다. 데니스 장 부사장은 “UNITED IMAGING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정밀의료’ 세 가지 방향에 초점을 맞춰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최근 미국의 인공지능 연구소를 인수해 UNITED IMAGING Intelligence社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폐막한 CMEF 2018에서는 ‘UNITED Intelligence Now’를 슬로건으로 삼아 영상 워크스테이션에 인공지능 알고리즘 플랫폼 ‘uAI’을 탑재한 다양한 장비들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클라우드 베이스로 운영되는 UNITED IMAGING 인공지능 플랫폼은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헬스케어 혁신을 선도해 모든 사람들이 동등한 의료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우리의 기업철학이자 미션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05-08 07:18:16의료기기·AI

한국의학물리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연수교육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사단법인 한국의학물리학회(회장 장건호 강동경희대병원 영상의학과)가 최근 제주도 켄싱턴 리조트에서 250여 명의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2018 춘계학술대회 및 상반기 연수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의료계의 가장 큰 화두인 의학 기반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저명한 외국 인사와 국내 전문가의 강연이 있었다. 이외에도 미래의 방사선 치료기술인 입자방사선치료 기술에 대한 강의와 방사선 수술 기술의 활용법 등 방사선치료 물리 분야 강연과 함께 영상의학, 핵의학 및 온열치료와 같은 다양한 분야의 연구 결과 발표가 이뤄졌다. 또한 연수교육에서는 의학물리 전문인을 상대로 한 고정밀 방사선치료기기에 대한 정기교육을 실시했다. 방사선 치료 환자에 대한 정도관리 현황 및 문제점, 국내 의료환경에 적합한 효율적인 해결방안에 대한 강의 및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됐다. 한편, 한국의학물리학회는 이번 2018 춘계학술대회 및 상반기 연수교육을 포함한 총 56회의 한국의학물리학회를 개최해오고 있으며 임상지원 및 교육, 연구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2018-04-25 09:16:57학술

서울성모, 최첨단 방사선 암 치료기 '래디젝트 X9' 도입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1일 최첨단 맞춤형 방사선 암 치료기 '래디젝트(Radixact) X9'를 도입하고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Radixact X9'은 Radixact 시리즈 중 가장 고성능의 치료기로, 국내 처음으로 도입됐다. 기존 모델에 비해 정밀성과 기능 및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장비는 종양의 크기와 모양, 수에 관계없이 여러 군데에 흩어져 있는 암들도 빠른 속도로 (1,000 MU/min-분당 방사선량) 동시 치료가 가능하며, 기존 영상유도 방사선치료, 세기조절 방사선치료 등 최신 방사선치료기기들의 장점들을 통합하여 방사선치료 효과를 극대화했다. 특히 초정밀 방사선치료계획 시스템(Precision RTP)이 탑재돼 기존의 방사선장비로 치료가 어려운 척추종양, 전신 다발성암, 전이암, 재발암에도 최적의 치료가 가능해졌다. 종양의 모양이 불규칙하거나 병변이 큰 경우, 신체의 여러 부위에 있는 다발성 종양도 기존대비 15% 가량 빠르게 동시에 치료가능 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방사선종양학과장 김연실 교수는 "국내 최초로 서울성모병원에 도입된 최신 래디젝트 방사선 치료기기로 기존의 장비보다 빠르고 정확한 치료가 가능해졌다"며 "앞으로 더욱 많은 환우들에게 양질의 치료가 가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2018-02-01 11:07:05병·의원

강릉아산병원, 방사선치료 10주년 기념행사 가져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강릉아산병원(원장 하현권)은 31일 방사선치료 10주년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강릉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2015년 방사선치료 10만 건을 넘어 현재 14만 건의 치료를 진행 중이다.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 질병 비율을 보면 유방암이 22%로 가장 많았고 복부관련(간, 담도, 췌장)암 13%, 폐암 12%, 두경부암 11%, 대장암 9%, 전이암 9%, 자궁암 7% 순이고, 연령별 비율을 보면 60~70대 55%, 40~50대 40% 그리고 40대 미만이 5% 순이다. 방사선종양학과는 연구에서도 여러 성과를 내고 있다. 2017년 3D 프린터를 이용한 환자 고정용기구에 대한 특허 출원 등 총 3건의 특허 및 여러 편의 논문을 게재했으며, 올해 1월부터 선택진료비가 없어짐에 따라 방사선치료 환자 부담금도 줄어, 최신의 방사선치료 기법인 세기조절방사선치료(IMRT)가 적극 활용되고 있다. 세기조절방사선치료는 방사선이 조사되는 조사면을 여러 개의 작은 조사 부위로 나눠, 조사 부위마다 방사선 세기를 달리함으로써 암 조직에만 집중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2016년 세계 최고의 방사선치료기로 알려진 트루빔 장비의 도입으로 환자의 움직임을 3D보다 진보된 6D로 맞춰 방사선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트루빔은 움직이는 암까지 정확히 쫓아 치료하게 되기에 완치율을 높이면서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방사선종양학과 신성수 교수는 "방사선치료는 주로 5~7주 정도 외래 통원치료를 원칙으로 하기에 서울 대형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지방 환자들은 병원 근처 모텔이나 고시원 등에 묵으며 힘들게 치료를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영동지역에서 유일하게 방사선치료가 가능한 강릉아산병원은 앞으로도 지역주민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8-01-31 14:26:16병·의원

원자력의학원, 아세안 국가에 방사선치료 기술 전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한국원자력의학원과 아태지역협력협정 사무국(RCA Regional Office)은 5일부터 6일까지 서울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방사선치료기술 역량강화사업 기획회의(Project Planning Meeting)를 개최한다. '아세안 방사선치료기술 역량강화사업'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 국가를 대상으로 첨단 방사선치료기술인 정위신체방사선치료기술에 대한 교육훈련을 수행하는 사업이다. 동 사업은 아세안-한국 경제협력기금과 아태지역협력협정 사무국의 지원으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진행된다. 광화문 신라스테이에서 진행된 이번 회의에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 각국의 국가사업책임자들이 참석해 ▲국가별 방사선치료 현황 ▲국가상위계획 ▲IAEA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 방안에 대한 검토 및 논의가 이뤄졌다. 원자력의학원 김미숙 방사선의학정책개발센터장은 "한국의 방사선치료 기술력이 해외에서 제대로 평가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아태지역협력협정 사무국과 함께 하는 국제기구 사업을 통해 한국의 기술력을 알리고 방사선 분야 선진국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6-09-05 17:10:33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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